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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의 소설을 읽고

서평/해외소설

by 느지막 2024. 11. 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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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인간이 운명을 어떻게 바라보며 살아야 할지 그 대답을 내놓는 아름다운 소설, 『흐르는 강물처럼』이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일찍부터 미국 현지 출판사들이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이을 명작이 되리라고 점찍은 데뷔작이었다. 출판사는 작가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훌륭한 책들에 굶주려 있다. 『흐르는 강물처럼』은 틀림없이 명작이 될 것이고, 전 세계의 북클럽을 떠들썩하게 하며 독자들을 사로잡을 것이고, 라디오와 스크린에서 회자되며 사랑받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그 말을 실현하듯 『흐르는 강물처럼』은 출간 전 원고만 공개했는데도 17개국에 판권이 선 판매되었고, 정식으로 출간한 뒤에는 총 34개국에 수출되었다.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2023년 아마존 올해의 데뷔작 자리를 차지했고, 타임스, 가디언, 커커스, 리얼 심플 등 유수의 매체에서 추천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CJ ENM 산하의 미국 현지 제작사 피프스 시즌에서 영화화를 앞두고 있다. 이 소설은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줄만 알았던 열일곱 살 소녀가 사랑의 환희와 상실의 고통을 온몸으로 감내하는 번데기 시절을 거쳐 비로소 나비가 되는 이야기다. 뒤돌아보지 않는 자연에서 배운, 거스를 수 없는 회복력으로 살아내는 주인공은 끝내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결실을 거머쥔다. 시대가 흘러도, 사는 곳이 달라도 변치 않는 진실과 가치가 있다. 인간이 발 딛고 사는 곳이라면 어디나 ‘흐르는 강물처럼 살라’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공통의 함의에 도달할 수 있다. 이 소설은 1970년대에 실제로 수몰지구가 되어 물속으로 사라진 콜로라도의 역사적 사건을 담고 있지만, 장소와 시간을 언제 어디로 바꾸어 보더라도 독자는 거기서 자기 삶의 편린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언어가 바뀌어도 뜻이 통하는 ‘흐르는 강물처럼(Go as a River)’이라는 관용구처럼.
저자
셸리 리드
출판
다산책방
출판일
2024.01.08

 

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읽기 전에


이동진 평론가님이 3월의 책으로 선택하셔서 알게된 책.
https://youtu.be/g0E-ss5dyak?si=WxXVPsHhG2TchrZ2

 

도서관에서 읽었는데 복숭아 표지와 질감이 따듯한 느낌이 들었고 초반에 윌과 빅토리아의 풋풋한 사랑이 좋아서 구매하였다.



 

줄거리 요약

이 소설은 1970년대에 실제로 수몰지구가 되어 물속으로 사라진 콜로라도의 역사적 사건을 담고 있지만, 장소와 시간을 언제 어디로 바꾸어 보더라도 독자는 거기서 자기 삶의 편린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책 설명을 보고 환경적인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그런 내용은 아니었다.

1948년 주인공 빅토리아는 복숭아 농장에서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와 오빠, 이모를 사고로 잃고 무뚝뚝한 아버지, 망나니 동생, 전쟁으로 다리를 잃은 삼촌의 집안 살림을 전담합니다.

어느날 길을 가다 외지인 윌을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윌은 다른 인종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배척당합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에게 차별 받는 루비앨리스.

빅토리아는 그들을 보며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다른 시각으로 보기 시작하고 여러 힘든 일을 겪으며 성장해갑니다.



 

인상적인 문장

궁금했다. 루비앨리스 에이커스가 정말 미친 사람인지, 그렇다면 어째서 루비앨리스가 아닌 우리에게 주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건지.

 

어제 그의 눈동자에서 내가 본 것은 생각지도 못한 부류의 남자 한 명만이 아니었다. 그 안에는 새로운 내 모습도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모습의 나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100


그 날 한낮의 햇살이 황금빛 잎사귀에 반사되어 반짝이고 내 살갗에 닿아 노랗게 빛났다고, 내가 큼직한 복숭아를 깨물었을 때 팔뚝을 타고 과즙이 줄줄 흘렀고 팔꿈치에 맺혀 있다가 뚝뚝 떨어졌다고 과즙이 묻어 반짝반짝 빛나는 내 입술이 마치 자신의 입술을 부르는 것 같았다고, 나중에 월이 말해주었다. 그때였다고, 그때 자기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그랬다. -110


"세스 같은 사람들은 밤하늘의 별보다 더 많아."
내 말을 듣지 않겠다는 의사와 날 안심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대답이었다. 그러나 안심은 커녕 불안만 커지고 말았다. 그건 월의 말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윌이 이곳을 떠나 어디로 간다 한들 세스 같은 사람이 없겠는가? 어디로 간들 세스처럼 분노로 가득한 사람, 피부색이 어둡다는 이유만으로 괴롭히려는 사람이 없겠는가? 윌은 도망칠 생각이 전혀 없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살 거야. 우리 할아버지가 늘 그러셨거든. 방법은 그뿐이라고." -143


무고한 소년을 포용하지 못할 만큼 이 세상이 잔인하다는 진실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가르지 못할 만큼 이 세상이 잔인하다는 진실을. 블랙 캐니언이 윌의 깊고 끔찍한 무덤이 되어버린 것은 그가 나를 사랑하기 위해 이 마을에 머물렀기 때문이라는 진실을. -151


나를 받아줄 곳이 아무 데도 없으면, 모든 곳은 그저 아무 곳도 아닌 게 된다. 내 악몽에서처럼, 땅조차 믿을 수 없는 곳이 되는 것이다. -296

숲은 내게 말했다. 모든 존재를 그 자체로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건, 바로 겹겹이 쌓인 시간의 층이라고. -415



읽고 난 소감(스포 포함)

마지막에 독서모임을 위한 질문이 있다는 점이 새로웠고 좋았다.

등장인물 모두가 안타까웠다.

빅토리아는 어머니가 없이 첫 생리를 시작했을 때. 첫사랑에 빠졌을 때. 첫 출산을 했을 때. 모든 것이 빅토리아에게는 처음이었는데 결국 혼자가 되었다. 빅토리아가 출산하고 아이를 버리는 과정에서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다.

사랑하는 법을 모르는 동생 세스. 누나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되고 살인 누명까지 쓰고(누명인지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한다) 아버지에게도 믿음을 얻지 못하여 쫓겨난다.

아버지는 빅토리아를 사랑하지만 빅토리아는 느끼지 못한다. 아내는 죽고 아들은 살인자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병에 걸려 죽는다.

잉가는 남편의 무관심에 지치고 자신이 낳은 아들은 마약으로 죽고 빅토리아의 아들(루카스)에게 버림 받는다.

자전적 소설이라 그런지 설정이 잘 짜여져 있고 상황에 대한 몰입감이 좋다.

초반과 중반 이후에 진행속도가 너무 다르다.



 

책을 한 문장으로 만들면


🍑 복숭아를 먹으면 빅토리아를 떠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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