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other zones
우리는 왜 차이를 차별하는가
영화 인디아나 존스가 떠오르는 이 책의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한 입문책이다.
각 전문가의 입장에 따라 챕터가 나눠져 있지만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기에 내용은 중복되는 느낌이다.
출생률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데 그럼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는가?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은 왜 점점 늘어나고 있는가?
미래에 우리는 무슨 일을 하고 살아야 하는가?
이런 내용을 담고 있다.
무의식 중에 담겨 있던 차별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본다. "외국인들 많이 사는 곳은 위험하지. 조심해야 해", "OO인들이 그렇지 뭐.", "Where are you from?" 등. 말 한마디에 담겨 있는 혐오를 우리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이제 외국인 없이는 살 수 없는 국가가 되었다. 대혐오시대에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더불어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우리나라는 초저출산 문제로 인한 급격한 인구 감소, 특히 생산 인구의 감소로 인해 국가 성장이 정체되거나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그리고 현재 맞닥뜨린 인구 문제를 해결할 방법의 하나로 '외국인 이주'를 통한 적극적인 유입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인구 절벽 문제가 자연스럽게 외국인을 우리 국민으로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로 옮겨갈 수밖에 없는 것도 그래서다.
필자는 외국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산업 구조 자체를 전면 개편함으로써 해결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전통적인 제조업보다 부가가치가 높고 다른 나라의 기업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고도의 과학기술력과 창조성을 무기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대한민국 산업과 경제를 이끌고 가는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이용자의 '선택성'이 자유롭게 발현됨에 따라 자신의 기존 신념이나 선호도에 일치하는 정보만 추구할 가능성도 커졌다. 즉 자신이 원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그 외 정보는 무시하는 확증편향(confrmation bias)이 강하게 작동하게 된 것이다.
확증편향에 의존할 경우 개인이 경험하는 정보와 사회 연결망의 다양성은 오히려 축소된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서로 비슷한 사람들끼리 쉽게 교류할 수 있게 되면서 생각과 신념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더 단단한 벽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선택성과 능동성이 높아진 디지털 공간에서 경험의 개방성과 다양성이 확대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폐쇄성이 높아지고 기존의 태도가 강화되는 결과가 초래될 위험성이 있다. 내 의견을 확고히 하는 것을 넘어서서 타인을 공격하고 적대시하는 감정적 극화 현상까지 발생한다.
다양성의 유용성을 이해하고 다양심의 가치에 공감하는 것을 전제로 할 때 미디어 이용자는 어면 실천을 할 수 있을까? 첫째. 이용자는 '차이'를 이유로 사람들 사이에 위계를 만들거나 차별을 정당화하는 미디어 메시지를 분별하고 비판활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를 키워야 한다. 특히 뉴스, 드라마, 예능, 노래가사, SNS 게시글, 댓글 등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가 매개하는 혐오표현을 발견하고 비판할 수 있는 감수성과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
한국인이 지닌 '동질성'이 우리가 열강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생존 수단으로 작용해 왔다는 교수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반세기 넘도록 한국인이 발을 딛고 생활해 온 공간이 한반도의 남쪽 절반이라는 폐쇄된 공간으로 한정돼 있었다는 점이 동질성을 강화하는 요인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저는 애써 각자에게 동기부여까지 해주며 공존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 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이미 불가피한 일이 되었어요. 현재 우리나라 출생률은 0.8도 채 안 되잖아요.
다양한 집단이 서로 만나고, 만나서 함께 뭔가를 도모합니다. 그리고 협업을 통해 혼자 힘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대단한 일을 해내고 위대한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그 과정에 다양성이라는 가치가 큰 힘을 발휘하죠. 우리는 왜 다양성을 추구해야 할까요? 간단히 말해. 다양성을 추구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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