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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박하 《소비단식 일기》 브런치북을 읽고

서평/논픽션(인문·과학·IT등)

by 느지막 2024. 7. 2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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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단식 일기

서박하

브런치북 9회 대상 수상작


줄거리


무소비를 목표로 한다. 하루에 만원을 쓰기로 결정했다면 일주일을 모아 주말에 7만원어치 장을 볼 수 있다. 카드를 없애고 sns를 끊어라. 쇼핑몰을 끊고 장을 직접 봐라.


인상 깊은 구절



+ 소비단식이 필요한 사람(다 제 이야기입니다)

  • 꼭 필요한 것(주택담보, 학자금, 병원비) 이외에 마이너스 통장이나 대출이 있는 사람
  •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물건을 산 경험이 많은 사람(ex. 친구 만날 때 입을 옷이 없다며 만나러 가는 길에 새로 옷 사서 입고 가기)
  • 필요 없는 물건을 계속 사는 사람 (ex. 청바지가 열한 개나 있으면서 디테일이 다르다고 또 사기)
  • 충동구매를 잘 하는 사람 (ex.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혹은 길을 걷다가 그냥 덜컥 뭔가 사기)
  • 택배가 쌓여 있고, 뜯어볼 시간도 없으면서 계속 사는 사람
  • 통장 잔고나 카드값 고지서 들여다보는 게 제일 겁나는 사람
  • 한 달에 얼마가 들어오고 나가는지 전혀 모르는 사람


+ 소비단식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

  • 필요한 것을 살 때 이외에는 특별히 소비욕이 없는 사람
  • 돈을 잘 관리하면서 대출도 갚고 저축도 하는 사람
  • 5년 전 산 옷도 특별히 낡지 않았다면 계속 입는 사람(남편….)
  • 애초에 한 달 살기가 빠듯한 취준생, 직장인, 주부 등등
  • 이제 벌 만큼 벌었고, 쓰면서 쉬고 싶은 사람(부럽습니다)
  •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
  • 과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사람(직장인들이여)


과연 지금껏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온전한 ‘내 생각’이었을까?



현재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며 달려가는 나는 늘 불안을 안고 살아왔다. 현재 내 모습이 꿈꾸던 이상과 달랐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이는 상당한 스트레스가 되었다. 늘 꿈을 꾸기만 하는 사람은 그 꿈이 실현되지 않으면 절망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과정이 반복되면 아프게 된다. 나처럼.


내가 가진 것들로 나를 표현하지 않아도, 지금 내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믿는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물건을 사곤 했습니다. 그게 저를 ‘대접’하는 일이라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책에서 “소비는 내가 이룰 수 있는 가장 쉬운 성취”라는 문장을 읽고는 뼈를 제대로 맞았지 뭐예요. 아, 어쩌면 저도 그랬던 게 아닐까요. 쉽고 빠르게 무언가 얻어낼 수 있다는 사실에 중독됐던 것 같아요.




나는 소비욕이 없는 편이고, SNS도 하지 않기 때문에 공감가는 부분이 많이 없었다.

작가의 멘탈이 일단 건강하지 못하다.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도파민을 잘 못느끼기 때문에 중독에 빠지기 쉽다.

돈을 사용하는 것은 가장 빠른 성취감을 얻는 방법이다. 쿠팡의 로켓배송도 그렇고, 게임의 가챠 아이템도 그렇다. 그렇기에 중독에 빠지기 쉽다.

쉽게 얻는 것은 쉽게 잃는다. 쉽게 얻었기에 성취감이 덜하다. 아르바이트비를 모아서 살 때와 공짜로 얻을 때의 마음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정신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치료를 꼭 받으세요.
물건은 당신의 여유에 걸림돌이 될 뿐입니다.
타인에게 보이기 위해 자신을 가꾸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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