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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수《마지막 외출 : 이미 없는 그와 아직 없는 그녀의》

서평/국내소설

by 느지막 2023. 11. 1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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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에

작가의 다른 장편소설인 《나스타샤》가 평점이 높은 편이라 선택하였다. 책 소개에는 이 책을 존재와 자유, 소유와 지배를 둘러싼 사랑에 관한 철학적 사유를 담은 작품이라고 소개하였다.


줄거리

철학을 전공한 실종수사팀 주인공이 결혼한 여교수의 실종 사건을 조사하는 내용이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고는 실종자의 노트를 바탕으로 실종자 입장에서 서술된다.
실종자가 철학과 학생일 시절부터, 그시절부터 사랑했던 사람들과 그녀의 철학이 닮긴 작품이다.


인상 깊었던 문장

학문에서의 나의 답보는 이 허영과 관계 있다. 내가 무엇을 아느냐보다 남들이 내가 무엇을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했으니까. 어둠과 고요함 속에 침잠하여 홀로 사유하고 분투하기보다는 내가 무엇을 아는가를 남들에게 보여주기 바빴으니까. 선배는 이것을 여러 번 경계시켰다. 그것이 바로 '이차적 눈물'이며 키치라고. - 106p


읽은 후에


우리가 '첫사랑'이 언제냐고 물어볼 때, 첫사랑이 뭐냐고 하는 질문처럼. 사랑이란 정의할 수 없는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자유로운 사랑, 소유할 수 있는 사랑, 지배하는 사랑 등 그 어떤 사랑도 사랑이 아니라고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랑에 관한 소설이라고 가볍게 열었던 책은 나름 깊이가 있는 철학책이었다. 철학적 지식이 없는 내가 이 책을 잘 이해했는지는 모르겠다.

사랑에 대한 작가의 철학과 함께 작가가 하고 싶었던 생각도 묻어져 나오는 책이다. 특히 '공적 지원에 대하여'라는 챕터 등이 그랬다. 실제로 조지수작가는 철학과 예술에 관한 책을 많이 썼고, 교수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자전적요소가 담겨있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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