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밤
저자 : 최은영
출판 : 문학동네
출판일 : 2021.07.27
읽은 시기 : 2023.09.08 ~ 2023.09.14
줄거리
주인공인 내가 이혼하고 희령으로 취직하면서 연락이 끊긴 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할머니가 들려주는 과거의 얘기를 듣는다.
증조할머니, 할머니, 엄마, 내가 겪은 시대상. 서로를 보듬어 주면서 서로에게 주는 상처. 그리고 치유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
인상깊은 문장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든 빠르게 포기하고 체념하는 게 사는 법이라고 가르쳤다. 삶에 무언가를 기대한다고? 그건 사치이기 전에 위험한 일이었다. 어떻게 내게 이럴 수 있어?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지? 같은 의문의 싹을 다 뽑아버리라는 말이었다. (중략) 밀문을 하는 대신에 이렇게 생각하라고 했다.
오늘 지나가는 길에 맞았다. 그래, 그런 일이 있었다.
나는 혼자 슬퍼했다. 그래, 그런 일이 있었다.
사람들은 나를 부정 탄 사람이라고 한다. 그래, 사람들은 그렇게 말한다 - 1부 17%
나는 나의 잔인함에 취해서 그런 엄마를 연민 없이 바라보았다. 금지 된 말을 했다는 것에서 자유를 느꼈던 걸가. 복수의 일격을 즐겼던 걸까. 하지만 그건 순간이었다. 정신이 돌아오자 나는 엄마에게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두려워졌다. - 4부 80%
읽은 후에
전철에서 e북으로 책을 읽었는데 지하철 사연녀가 되어버렸다. 따뜻하면서도 슬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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