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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미 이치로,『미움받을 용기』 서평

서평/논픽션(인문·과학·IT등)

by 느지막 2023. 9. 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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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어릴 때부터 성격이 어두워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언제까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전전긍긍하며 살아야 할지, 그는 오늘도 고민이다. 이런 그의 고민에 “인간은 변할 수 있고, 누구나 행복해 질 수 있다. 단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 철학자가 있다. 바로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알프레드 아들러다. 『미움받을 용기』는 아들러 심리학에 관한 일본의 1인자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와 베스트셀러 작가인 고가 후미타케의 저서로, 아들러의 심리학을 ‘대화체’로 쉽고 맛깔나게 정리하고 있다. 아들러 심리학을 공부한 철학자와 세상에 부정적이고 열등감 많은 청년이 다섯 번의 만남을 통해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라는, 모두가 궁금해하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첫 번째 밤부터 다섯 번째 밤까지의 순서로 진행되는 동안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는 점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재미를 더한다. 특히 철학자의 주장에 이어지는 청년의 반박은 공감대를 한껏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시대를 읽는 유쾌한 문화심리학자이자 《남자의 자격》, 《에디톨로지》의 저자 김정운 교수가 감수를 맡아 내용의 깊이까지 더해졌다.
저자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출판
인플루엔셜
출판일
2014.11.17

미움받을 용기

저자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게
출판 : 인플루엔셜
인쇄 : 48쇄 2015-10-20(개정전 버전)
읽은 시기 : 2023-09-04

남의 눈을 의식하는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

이 책을 선택한 이유

미움받을 용기는 15년도에 내가 첫 회사를 다닐 때 생일 선물로 받은 책이다.
그때의 나는 책을 좋아하지 않았고, 미움받을 용기라는 제목이 좋은 의미로 와닿지 않아서 책장에 고이 모셔 놓았다.
그러다 독서 모임에서 필독서로 선정되어 개정전 판으로 읽게 되었다.


인상 깊었던 구절

철학자 : 아이가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는 상태에서 지겨보는 것. 공부에 관해 말하자면, 그것이 본인의  과제라는 것을 알리고, 만약 본인이 공부하고 싶을 때는 언제든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사를 전하는 걸세. 단 아이의 과제에는 함부로 침범하지 말아야 하네.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이래라저래라 잔소리를 해서는 안된다는 거지.(중략)
어느 나라에 "말을 물가에 데려 갈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네.
-163P '과제를 분리'하라. 세번째 밤. 타인의 과제를 버려라

아이의 경우에도, 부하직원의 경우에도, 부부지간에도 통용되는 논리인 것 같다. 타인의 과제에 간섭을 해서도 안되고 간섭한다고 바뀌지 않는다.


철학자 : 남이 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든 마음에 두지 않고, 남이 나를 싫어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인정받지 못한다는 대가를 치르지 않는 한 자신의 뜻대로 살 수 없어. 자유롭게 살 수 없지.
청년 : 선생님은 저더러 "남에게 미움을 받아라"하시는 겁니까?
철학자 :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일세.
- 187P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 세번째 밤. 타인의 과제를 버려라

책의 제목인 미움받을 용기에 대해 알려주는 구절이다. 이 책의 가장 핵심 구절이라고 생각한다.


철학자 : 그래, 일을 도와준 파트너에게는 "고맙다"라고 인사하겠지. 아니면 "기쁘다", "도움이 됐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하거나. 이것이 수평단계에 근거해서 용기를 부여하는 방법일세.
청년 : 그뿐입니까?
철학자 : 그래. 여기서 중요한 것은 타인을 '평가'하지 않는 것이네. 평가란 수직관계에서 비롯된 말일세.
- 234P 스스로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려면. 네번째밤. 세계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무의식중에 나는 수직관계를 두고 있지 않은가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내가 하는 칭찬이 그 사람에게 기운을 주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의 자존감을 깎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닳았다.



책을 읽고 나서 느낀점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생각이 없는 두 사람의 대화로 이 책은 구성되어있다.

'나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나의 의지이다.'
'남의 시선에 신경쓰지 말고 나를 단단히 다져라.'
라는 내용이 이 책의 핵심 멘트이다.

나는 이 책이 신선하고 엄청 감명깊었다 라기 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좀 더 명확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했다. 나는 '자존감'이 사람들간에 인간관계와 개인의 성취감에 굉장히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을 '나의 의지'와 '자존감을 높여라'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것을 주장하기 위한 많은 내용들 중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많았다. 과거의 나는 현재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 그러했는데,  모든 것은 의지가 중요하므로 자신이 바뀌지 않는 다면 당신이 의지가 약한 사람이다. 라고 이 책에서는 강하게 주장한다.

모든 것을 사회가 아닌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사실 한국과 일본 사회의 특징이기도 하다. 사실 사회에 태어날 때부터 계급(흔히 말하는 수저)라는 것은 정해져 있는데도 그 계급을 뛰어 넘지 못하는 것은 너의 의지가 부족해서 라는 사회통념이다. 자살율 또한 이 통념의 영향이 없지 않다.

그러다 이 불편한 주장은 아들러의 심리학이 아니라 작가의 지어낸 내용이라는 유튜브를 보았다. 유튜브를 보면서 내가 너무 긍정적으로 이 책을 받아들였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 유튜브다 너무 억지로 까네 라는 생각도 했다.

요즘 시대의 정보는 100% 신뢰를 하면 안된다고 한다. 정보를 절묘하게 짜집기하여 저자가 주장하는 정보쪽으로 유도하기 때문에 더 많은 정보를 접하고 그 정보가 옳은지 판단할 수 있는 이해력을 키워야한다. 이 책이 아들러의 심리학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게 사실인지 아니면 유튜브의 내용이 맞는지는 아들러의 책을 읽어야만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자신에게 와닿는 부분만 흡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래도 주변에 눈을 의식하고, 밤마다 이불을 차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한 번 쯤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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