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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Orbital)》 서맨사 하비 를 읽고

서평/해외소설

by 느지막 2025. 7. 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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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Orbital)》 서맨사 하비

10월의 첫 화요일, 우주정거장에서의 단 하루.
열여섯 번의 일출과 열여섯 번의 일몰.

잇따르는 대륙과 다가오는 바다.
빙하와 사막, 가을과 봄을 지나며
작고 푸른 점을 공전하는 여섯 우주비행사가 묻는다.

지구가 없는 생명이란 무엇일까?
인류가 없는 지구란 무엇일까?

.


궤도
길게 놓인 빛의 자취에 닿는다. 찬란하고 푸른 지구에 우리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변화를 꿈꾸게 하는 불꽃을 피운다. 정교한 묘사, 의도적인 쉼표와 공백으로 이뤄진 작가 특유의 글쓰기는 지구 궤도를 도는 내내 끝없이 잇따르는 대륙과 바다처럼 숨 막히는 몰입감을 선사해 이 사유의 여정에 깊숙이 빠져들게 한다. 《궤도》로 서맨사 하비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부커상을 받은 여성 작가가 되었고, ‘이 시대의 버지니아 울프
저자
서맨사 하비
출판
서해문집
출판일
2025.06.20



도서전에서 예쁜 표지에 끌려 구매 고민했던 책.
2024 부커상 수상작이지만 무엇보다  민음사 부기들이 추천을 많이 해줬다.

240p라는 짧은 책이지만 읽는데 오래 걸렸다.
내가 놓치는 것이 있을까 아쉬워서 신중하게 읽었다.

자극적인 콘텐츠 세상과 동떨어진 이 책은 잔잔한 뭉클함을 준다.
지구에서 한 발 멀어져 보는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생각해본다.

.

가끔은 좀 새로운 생각을 하자고 스스로 되뇐다. 궤도에서는 너무 거창하고 오래된 생각만 붙들게 된다. 새로운 생각,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참신한 생각을 하자.
하지만 새로운 생각이란 없다. 그저 새로운 순간에 태어난 오래된 생각일 뿐이다.
-19p

넬은 지구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종종 난감하다. 이곳에서 작은 일들은 너무 시시하고 나머지는 너무 경이로워서 중간이 없는 듯 하다.
-35p

태양계들과 은하계들이 마구 흩어진 바로 그 세계, 시공간이 왜곡된 바로 그 깊고 다차원적인 시야를,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아름다운 힘이 충만한 의도를 가지고 내던진 게 아니면 이렇게 만들어질까?
그렇다면 둘의 관점 차이는 결국 의도의 문제인 걸까? 넬의 우주와 똑같되 계획과 정성으로 빚어진 것이 숀의 우주라는 건가? 넬의 우주는 자연 발생한 것이고 숀의 우주는 작품인가? 차이는 사소한 동시에 극복할 수 업을 만큼 어마어마해 보인다.
-81p

승리의 영광은 팀의 것이지 이제는 무슨 수로도 그런 팀에 들어갈 수 없는, 소파에나 앉아 있는 자의 것은 아니므로.
-84p

이들을 이곳까지 오게 한 동기와 욕망은 꺼내 놓지 않는다. 중요한 건 이들이 여기 있다는 것이다. 이곳에 왔고, 여기서 새 삶을 시작한다. 가지고 온 것들은 모두 머리속에 있다. 필요해지기 전까지는 거기 계속 둔다. 중요한 건 지금이다.
-85p

정치가 촌극이 아님을, 촌극에만 그치지 않음을 서서히 깨닫는다. 정치는 아주 거대한 힘이어서, 우주에서 봤을 때는 인간의 힘이 전혀 개입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했던 지상의 모든 것을 일일이 다 결정지었다.
-1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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